제주 민속마을을 돌면서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서 자주하는 삶의 모습을 듣고 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예부터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밥상을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짐작 하셨겠지만 시어머니 스스로 자주적 삶을 살아가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밥상 올렸다가는 며느리가 시애미 일찍 죽으라 한다고 역정 내신다고 합니다. 한 집에 살면서도 아궁이에는 며느리 밥솥, 시어머니 밥솥 따로 있습니다. 가끔 반찬이나 나물 같은 것을 드리지만 밥은 따로 해먹습니다. 물론 거동이 힘들어지고 노쇠해지면 육지사람들 처럼 부양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고부간의 갈등이 잘 없었다고 합니다. 안내원은 이런 설명을 하면 육지 사람들이 어른 공경을 모른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삶의 자세가 매우 귀해 보입니다.
옛날 제주도 여자들은 허리 굽거나, 암, 냉증 등 부인과 병이 있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그것은 시어머니, 며느리 다 따로 부엌생활을 하다 보니 아궁이에 때는 장작의 원적외선이 장기를 따뜻하게 해주어, 암과, 냉증이 없습니다. 며느리, 시어머니 따로 밥을 해먹으니 그 좋은 장작의 원적외선도 따로 쬐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 또 해녀 생활을 하면서 여성이 노동의 주를 (제주도는 남자가 노동을 거의 안했다고 합니다. 제주 4.3항쟁으로 인해 남자들이 숨어 지내거나 산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루는 자주적 삶으로 인해 허리 굽은 여자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안내원은 말뼈 가공한 환을 팔기 위해 말뼈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기억을 더듬어서 한 얘기라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어머니의 삶을 스스로 지켜가는 모습에서 자주하는 삶의 귀함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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