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숨겼었다.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던 중 노인요양원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요양원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두고 그만두었다. 법인 기관장님들과 잘 아는 사이인 나로서는 이렇게 관둔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영 개운치 않았었고 행여 또 불합격하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있어 공무원 시험 준비는 숨긴 채 독서실을 부지런히 다녔다. 주 2회는 모교에서 사회복지학 강의를 하였고 남는 시간엔 공부에 매진했다. 그 때 같은 독서실에 예전에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 사회복지사로 직장을 다니면서 1급 사회복지사 시험 공부를 하고 있어 마주치게 되었다. "어~ 교수님...교수님이 독서실에 왠 일이세요?" 나는 뭐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자격증 공부 중인데 단기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