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마을을 돌면서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서 자주하는 삶의 모습을 듣고 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예부터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밥상을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짐작 하셨겠지만 시어머니 스스로 자주적 삶을 살아가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밥상 올렸다가는 며느리가 시애미 일찍 죽으라 한다고 역정 내신다고 합니다. 한 집에 살면서도 아궁이에는 며느리 밥솥, 시어머니 밥솥 따로 있습니다. 가끔 반찬이나 나물 같은 것을 드리지만 밥은 따로 해먹습니다. 물론 거동이 힘들어지고 노쇠해지면 육지사람들 처럼 부양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고부간의 갈등이 잘 없었다고 합니다. 안내원은 이런 설명을 하면 육지 사람들이 어른 공경을 모른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삶의 자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