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일기

사례관리 사회복지실천 방법 - 당사자와의 관계의 중요성

시골공무원 2021. 9. 28. 16:10

당사자와의 관계에서 일꾼의 마음가짐에 따라 본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경험했습니다.

복지관 인근에 계신 어르신 밑반찬 건으로 멀리 사는 조카가 전화가 와서

적극적인(?) 어필을 했습니다.

 

보틍 이런 어필을 별난 사람,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립니다.

 

마음 가짐을 달리 먹고 며칠 후 전화를 하여 조카분께 말씀 드렸습니다.

 

"삼촌일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자식들도 이렇게 못하는데, 어르신을 돕는데 있어서

조카분께서 열심히 관심 가져주시니 저희도 힘이 납니다" 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반찬을 드릴수도 있습니다만 어르신께서 가까운 복지관이라도 한 번 나오셔서 식사를 하고 가시는게 (술을 많이 드시는 어른입니다. )

 

어르신의 생활 환경 전반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반찬 보다 나오셔서 식사하는 것이 어떨지 여쭈어보았습니다. 도시락이 4-5년 나가면 그집에 밥솥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는 어르신께서 평범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도우고 싶습니다." 라고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습니다.

 

조카분께서 적극적인(?) 어필을 그치고 그 취지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삼촌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복지관에서도 삼촌 어르신께 다시 찾아뵈어 방법을 여쭙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주 1회 반찬이 나가기에 한 주는 반찬이 나가고, 한 주는 복지관에서 식사를 하시는 방향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 다음 목표는 매주 복지관에 나오셔서 식사 하는 것으로 책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자주 외출하시면

술도 좀 줄어들겠지요, 당분간 복지관서 식사하러 나오실 때 동행을 하며 길도 알려드리고 얘기도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잘 되면 그 다음에는 어르신 집에서 스스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그 다음엔 이웃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주선하고 거들겠습니다.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고 의문도 많습니다. 조카의 적극성이 귀찮아서, 별난 사람 취급해서 반찬 주고 돌아섰다면 어르신과의 관계망 또 멀어질 뻔 했습니다.

 

일꾼의 마음가짐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던 10여년전의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