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일기

청소년폭력에 대한 사회복지적 대안

시골공무원 2021. 9. 28. 16:14

청소년 폭력 문제

 

과거에도 청소년 폭력은 존재했다. 그러나 왜 유독 요즘 청소년 폭력이 그렇게도 문제가 되고 있는가? 저는 세가지 원은을 짚어 봅니다. 첫째. 사회구조의 변화이다. 둘째. 놀이문화의 부재. 셋째. 사회복지의 부재가 그 원인이다.

 

첫째. 사회의 변화 -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어른들이 오랜세월 농사를 지으며 쌓아온 지식을 자식들에게 알려주었다. 세월이 지나며 쌓여진 경륜은 곧 지식의 척도가 되었고 어른의 권위가 설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누구든지 시공간을 넘어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나이를 먹으면서 쌓은 지식과 경륜이 권위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사회구조의 변화는 유교문화에 기인해있던 가족 및 인적 관계망을 파괴시켰고, 어른의 권위가 사라져가는 구조속에서 청소년 문제가 서서히 더 심해지고 있다. 한 마디로 사회구조가 변하면서 아이들이 어른 무서워하던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어른의 권위가 설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둘째. 놀이문화의 부재 - 집안 어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릴 때 골목에서 구슬치기, 땅따먹기 등을 하면서 놀았다고 한다. 물론 학원은 가본적도 없다고 했다. 철수야!! 놀자 하면서 철수를 불러내는데, 철수가 싫어 안놀아!! 하면 그야말로 철수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철수가 없으면 못 놀기 때문이다. 철수가 놀러 나왔다면, 여러 가지 골목 놀이를 하게 된다. 아이들의 놀이는 규칙이 어제도 다르고 오늘도 다르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가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게 되고 또한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연대감이 쌓여서 상대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지금 아이들은 어떤가? 컴퓨터와 일방향으로 소통하면서 커온 아이들이기에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종하던 아이들이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곧장 짜증일상이다. 친구의 소중함? 당연히 모른다. 컴퓨터를 내맘대로 하면 되는데 궂이 협동심이 필요한 집단 놀이를 하겠는가? 이렇게 자라온 오늘 날의 아이들이 사람의 소중함을 얼마나 알겠는가? 매일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기에 제대로 놀줄도 모른다. 놀 곳도 없다. 이런 놀이문화 부재가 아이들을 폭력 문화로 내모는 것 같다. 이제 그만 경쟁교육하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셋째, 사회복지의 부재 - 우리 사회는 좁은 땅,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경쟁구조에 있다. 애초에 6.25 전쟁 이후에 아무것도 없던 척박한 환경에서 남을 밟고 일어서야만이 살 수 있다는 인식으로 가득차서 살아왔고 미국식 자유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렸기 때문에 경쟁사회는 당연시되어 왔다. 따라서 복지는 경쟁에 불필요한 패자들의 것이란 인식이 강했고, 평등교육,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는 복지시스템의 부재는 탈락자들이 패자부활전을 못하게 만들어 청소년 비행으로 내몰고 있다. 따라서 패자부활이 가능한 공정한 사회가 구축되어야 하며 그 기제는 바로 사회복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