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 혼자만의 깨달음과 앎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교육이었다. 그렇기에 유교 문화권의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한 개체가 사회에서 바르게 자라도록 공동체 정신을 중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교육을 시작하였다.
공동체 정신은 작게는 어린 시절 또래 집단에서 친구들과의 놀이에서 시작하여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자기가 속한 집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로 체득하게 된다.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교육이야말로 사람이 한 세상을 바르게 성장해나가는 밑거름과 원동력이다. 요즘 한국사회의 교육 행태를 보면 입신을 위한 경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고대 철학자의 말이 무색해질만큼 나 홀로 지식쌓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오직 나와 내 자식만이 특목고나 자사고 등의 일류 코스를 밟아나가며 자본의 상위계급을 선점하려 한다. 이런 교육 상황에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희망찬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지금 당장 불거져 나오는 각종 청소년 및 사회 문제는 이러한 기형적인 교육 형태가
낳은 산물이라해도 관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진단해 나가는 학문의 준거 틀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경제학은 부의 분배 불균형, 인문학에서는 근본 철학의 부재, 사회학에서는 아노미 현상 등으로
다양하게 진단을 내리고 그 대책 또한 다양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체계와 환경체계를 함께
아우르는 사회복지학이야말로 사람과 사회 전체 삶의 질을 도모하는 사회학과 인문학이 통합된
이 시대의 해결책이라고 본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복지 교육의 일환으로 의무자원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내신점수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학교사회사업이 확대되어가며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책적인 뒷심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릴 때 일수록 교육의 효과는 더 크게 난다. 아직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백지에
더 많이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학령기 이전부터 풀뿌리 복지교육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함양해야할 때이다.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기관은 미래 세대의 주역을 기르고 있는 부모들이
먼저 인식하고 깨쳐나갈 수 있도록 서둘러 복지교육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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