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일기

복지관 사회복지사 VS 사회복지공무원

시골공무원 2021. 9. 24. 10:28

민간에서 13년, 공무원으로 3년이 되어가는 사회복지사 입니다.

동주민센터에서만 일했기에 기간이 짧기에 둘을 대등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 입니다.

그러나 대개 제가 살아온 경험적 근거로 비교해보자면 둘의 차이는 참 큽니다.

당분간 이와 관련하에 주제별로 하나씩 글을 써보겠습니다. 반박의 여지가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반박이란 것은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니 저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입니다.

1. 미션, 가치체계, 신념 등에 대하여

1) 복지관 - 기관이 지역사회에 포지션잡고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대체로 직원들이 함께 고민해서 미션을 만들어 내고 내면화하기 위해 자주 교육을 합니다. 그 미션을 내면화하여 그에 맞는 실천을 하든 말든 간에 일단 귀에 딱지가 앉도록 교육하고 그에 걸맞는 실천하는 직원도 있기 때문에 또한 그렇게 실천하면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대체로 기관의 미션을 중심으로 일하다보니 직원간 돈독한 편이고 단체로 하는 일에도 협업이 잘 되는 편입니다. 사회사업이 가지는 방향이나 개인 철학이 좀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2) 공무원 사회복지사 - 공공의 미션은 지역사회의 특징이나 포지션과는 무관합니다. 통일된 획일화된 공공 서비스를 그 기준에 맞게 잘 제공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굳이 미션을 찾는다면 대국민 봉사 입니다. 그러나 이는 너무 추상적이어서 실천 가치나 철학을 개개인별로 내면화 시키기에는 어려움도 있고 이와 관련한 교육도 부실한 편입니다. 대체로 중간관리자급 이상에서 이런것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특히 조직이론에 취약하여 관리자들의 리더십이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반 기업이면 벌써 망했겠지만 단위조직에서 리더십이나 조직이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공공이란 하드웨어 자체가 워낙 탄탄하여 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복무 규정이 그저 리더십의 바이블 입니다. 장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신분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일꾼의 마음이 편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