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일기

사회복지공무원 하는 일 힘든가?

시골공무원 2021. 9. 24. 10:28

글쎄 입니다. 운전하는 일이 힘듭니까? 남들 앞에서 얘기하는게 힘듭니까? 영어공부가 힘듭니까? 이런 질문들하고 같겠지요. 처한 상황이 다 다르니 답하기 어렵습니다. 누구에게 별 것 아닌 일이 누구는 목숨을 걸 만큼 고통스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일반화 하기도 어렵지만 제가 경험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만 적습니다.

1. 종합사회복지관 보다 업무량은 절반 수준으로 적습니다. 야근? 흠.. 아직까지 업무 시간안에 일을 마치지 못해 낭패 본적은 없습니다.

2. 공공지원 업무에 실수가 있으면 그 즉시 당사자의 금전적 손실로 이어지기에 업무에 신중을 기해야하고 책임에 대한 부담은 민간기관보다 높기에 정신적 스트레스는 조금 더 있다고 판단됩니다.

3. 공공행정을 하며 여러 파트를 거치며 업무를 하기에 전문성 보다는 일반적 업무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례관리나 당사자에 대해 민감하게 상담하는 능력은 공공에서 능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4. 대국민 봉사라는 공통의 비전이 있지만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노력하지 않습니다. 업무 칸막이가 있어 자기일만 하면되기 때문에 협업이 잘 안되고 잦은 인사이동으로 조직 몰입도는 떨어집니다. 즉, 자기 일만하면 됩니다. 그런 부분은 깔끔할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편합니다.

5. 민원인 상대 하는 일?

절대적으로 본인의 성격에 잘 맞아야 합니다.

비위도, 넉살도, 배짱도, 웃음도, 여유도..때로 무심함도...

인간 세상사에서 볼수있는 성격은 조금씩 다 갖춰야 상황별로 대처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지낼 수 있습니다.

6. 일반행정직 VS 사복직

자기 호불호 찾아가시면 됩니다.

사회가 다원화 되기전에는 일행직으로 국가 공무를 다 커버했지만 점점 사회가 발전하며 공공에도 특정분야 전문가가 필요해서 세무, 간호, 건축, 전산, 사회직 등을 뽑는 것입니다. 전제적으론 공공이 다 전문성은 없지만 그래도

자기 전공 살려 공공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싶다면

직렬 찾아가시고, 이것저것 국가일 경험하고 싶다면 행정직 추천드립니다. 진급이 누가 더 빠르네 일이 누가 더힘드네..보직별 천차만별이라 단순비교 의미 없습니다.

7. 총평

바깥에서 일을 하다가 공무원되서인지 바로 입직한 분들이 일이 힘들다고 말하는거 보면 공감이 안가지만 이해합니다. 어차피 그분들도 다른 경험이 없었으니 지금 그자리가 제일 힘든게 맞죠. 공무원 시험공부 한거 생각하면 그보다 더 힘든 일이 있을까요? 공무원은 어느 직렬이든 대체로 편합니다. 공공행정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일이기에 높은 전문성 보다는 성실과 책임감이 더 필요한 일입니다.

끝으로 공무원이 인기가 좋아서야 되겠습니까? 사회가 더 다양한 직군에서 골고루 인기가 있어야는데...

슬픈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