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일기

42살에 사회복지공무원 면접시험 준비

시골공무원 2021. 9. 24. 10:15

면접시험을 준비하다

면접시험 프롤로그

필기시험은 사회100, 사회복지학95로 넉넉하게 통과했다. 미친듯이 공부하여 벼랑 끝 승부를 둔 것이 통했다. 이제 면접을 준비해야는데 지필고사야 혼자 시험치면 끝이지만 면접은 상호대면 시험이다 보니 단단히 준비를 해야했다. 특히 서울시 경력직 시험 중에서는 정책관련 질문을 주고 작성하는게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면접관 3명(공무원, 복지 민관기관)과 면접을 봤었는데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면 80점 정도는 된 것 같다.

면접 강사들 경험담과 솔직한 후기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면접 시장 또한 컸다. 이런 저런 소문과 풍문이 나돌고 강사들은 저마다 자기가 최고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라며 홍보를 했다. 역시 백문불여일견이라 오픈강좌를 죽 훑어보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강사를 평해보자면

1. 밤샘 강의로 유명한 스OO 강사

중공군 인해전술식 강의다. 저인망으로 싹싹 긁어서 강의한 후 예상문제에서 적중했다고 하는 스타일. 그러니 중공군 인해전술로 물밀듯이 펼쳐 놓으면 총쏴서 안맞는 사람 있겠냐는 식이었다. 밤샘 롱테이크 강의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면접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극적 효과로 뭔가 큰 성과를 이뤄낸듯한 느낌을 주는 임펙트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전문성은 ...글쎄...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긴 하다. 면접에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분에게는 추천하는 바이다. <핵심 키워드 - 불안감 해소에 적합>

2. 스타일이 공무원 같은 노OO 강사

딱 80-90년대 면접 스타일 같은 강사지만 나름 어른들이 좋아라 할 답변들로 논리는 잘 갖추고 있는 강의였다. 간결하지만 구식 같은 느낌이기도 하나...안정감 있는 면접을 원하는 분에게는 추천 합니다. 스스로가 정해진 답변을 딱딱 맞춰서 잘 준비해야하는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 추천하는 강사임. <핵심 키워드 - 안정감 있는>

3. 스마트한 느낌 피OO 강사

난 이 선생님의 면접 강의를 들었다. 2016년만해도 학원에 링크되지 않고 오디오 자료만 가지고 강의를 어필했었고 지금은 보니까 어디 학원에 소속되어 있더만... 서울에서 워크샵도 한 번 했는데 자료도 간결하고 깔끔하며 딱 필요한 질문과 답변. 그리고 무엇보다 본질적인 질문과 답변에 대한 훈련을 통해 근육을 키워가는 느낌이었다. 1번 S강사가 물량공세 2번 강사가 기출문제형이라면 3번 강사는 기본을 다져주는 스타일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사 스타일이라 면접에 심한 불안이 있으면 비추 합니다. <핵심 키워드 - 창조적인>

각자에게 맞는 강사가 있을 것이다. 불안감이 너무 크다면 1번 강사를 추천한다. 안정감 있게 준비하려면 2번 강사가 좋을듯 하며 뭔가 뽀대나게 준비하고 싶다면 3번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3번 강사가 가장 잘 맞았고 준비했던 공부에 대비하여 면접도 성과를 낸 듯 하다.

서울시 면접 질문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면접 보기전에 지필로 서울시 정책에 대해 제안하는 게 있었는데 질문이 기억 안난다. 아마도 아동복지 관련해서 무슨 문제를 제시하고 서울시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인 것 같다. 10분간 지필을 한 후 면접장에 들어갔다. 면접관 셋 있었는데 긴장을 풀고 잘 대답하면 된다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대략 처음엔 지방에서 서울에 왜 오느냐(먹고 살게 없어서 옵니다는 본심이지만 답변은 그게 아니지만) 여기서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 아니 내가 나이가 40이 넘은 성인인데 시골에서 서울와서 어떻게 못 살것냐. 공무원 합격만 시켜주면 다 살지. 근본적으로 시골에 대한 무시가 좀 담겨있는 답변 같아서 상당히 불쾌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가장 난감했던 질문이 "배추를 팔고 있는 가난한 노인이 있고 자네가 돈 천원을 들고 있다면 어떻게 이 어르신을 도울 수 있겠는가?" 였다. 나는 교환경제(?)인가 당시 살짝 유행했던 교환에 대한 이야기로 썰을 풀었다. 내가 배추를 천원어치 사서 그 배추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교환교환 하는 식으로 뭐 할머니에게 필요한 재화를 제공하겠다. 억지스런 답변이지만 당시엔 이게 최선이었고 고집피우며 밀어부쳤다. 그 외에 서울시에서 잘하는 정책은 무엇이냐? 공무원이 되면 어떻게 일하겠느냐 등 다소 뻔한 질문들이 이어졌었다.

면접을 보고 난 후 장염이 걸려 3일간 고생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다음화에 면접에 대한 팁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