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에 사람이 많으니 소위 ‘진상’이라 하는 강성 민원인도 많다. 직원과 옥신각신할 때마다 든 생각이 ‘서로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관계가 없는 상황 또는 익명성으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될 때가 많다. 아래 윗 집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잘 알고 지내면 층간소음도 서로 조심하고 배려한다. 시골 마을에 범죄가 많이 없는 것도 상호 관계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좀 엉뚱한 생각이긴 하지만 공무원들이 목걸이 명찰은 이름도 얼굴도 잘 안보이고 민원인이 잡고 흔들면 다칠 위험도 있어 패용을 하지 않을 때가 많다.
경기도에서는 가슴에 명찰을 달기도 하는데 각 직원들에게 명패를 하나씩 얹어 놓으면 어떨까? [경북 봉화에서 온 홍길동 주무관] [두 딸 아빠 홍길동 주무관] [무뚝뚝해도 민원처리 잘하는 홍길동 주무관] 상대가 누군지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관계의 시작이 서로가 누군지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름표가 크게 보이면 OOOO 주무관님 하고 말하지 ‘어이~ 또는 아가씨~ 이렇게 부를 일도 없다. 서로의 이름이 오가는 상황은 관계의 첫 시작이기 때문에 고성이 오갈 확률은 조금 줄어든다.
곧 공무원면접이 있을텐데 단골 예비질문이 공무원 면접에서는 '진상 민원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이다. 이런 질문에 개인적인 대처법도 답변하시고 이런 환경적인 부분도 대답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민원대 앞에 센스 있는 안내문도 좋을 듯 하다. “안 되는 것은 우리 아빠가 부탁해도 안 됩니다.” “다른 곳에서는 되는데 여긴 왜 안 돼? 우리 아빠도 그런 말 했는데 거짓말인거 걸렸어요.” “동장님 바로 나오시니까 동장 나와 큰 소리 안하셔도 됩니다.”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시골로 내려 온지 6개월이 넘어간다. 먹고 놀기엔 참 서울만 한 곳도 없지만 악성, 강성 민원이 없어서 마음이 너무 편하고 좋다. 공무원들이 앉아서 놀지 않습니다. 하는 일이 보이지 않게 참 많습니다. 그리고 다들 공복으로서 봉사하려고 합니다.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출처] 사회복지 공무원일기 - 소위 진상민원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작성자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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