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무원일기]서울시 자치구 배정 희망 지역구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16:1의 경쟁율. 2016년 서울시민간경력직 공채 사회복지직 합격!!
늦은 나이에 부모님께 효도는 못할망정 42살이란 나이에 다시 새 직장을 구해야하다니, 더군다나 가족은 모두 시골
에 있고 나 혼자 서울로 향해야 했다. 우선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각종 서류들을 준비해야했다. 경력증명서나 각종 신원관련 서류들 그 다음 내가 가고싶은 5개구를 선정해서 신청했다.
마포구 1순위로 선택
사회지표들을 분석해보다!!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할 때부터 습관적으로 보던 것이 사회지표였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인구, 재정자립도, 기초생활수급자 수 등 다양한 지표들을 25개구 순으로 묶어보고 5지망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 즈음되면 구꿈사 카페에서 많은 풍문들이 넘쳐난다. 성적순으로 근무 희망지를 정한다는 둥, 복포는 어디가 많다는 둥 합격하기 전에는 합격만 시켜주면 뭐든 할 것 같다가도 합격 후에는 이리저리 풍문에 휘둘리며 더 좋은 구를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꿀뚝이다~ 나는 25개 구 중에서 인구 39만 재정자립도 상위30%수준에 교통이 편하고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마포를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희망 5개구는 1.마포구 2. 종로구 3. 동작구 4. 성동구 5. 은평구 순으로 썼는데 종로는 임용전에 인기구라 하여 한 번 써본 것이고 동작에는 형님집이 성동구는 강변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은평구는 친한친구가 있어서 썼지만 결과는 1순위 마포로 선정되었다. 첨언하자면 이 번에 은평구에 행정직으로 발령난 조카는 우수한 성적에도 5순위 지망 모두 떨어지고 뜬금 은평으로 가게 되었다. 어떤 기준에 의해 선발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핫 하던 강남3구도 종로구도 다들 인기구라고 하지만 결국은 좋은 상사, 좋은 동료, 복불복 업무분장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나는 운좋게도 마포에서 좋은 동료들과 상사를 만났고 문화지구 홍대를 끼고 있는 서교동에서 공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서울시 자치구 배정 희망구를 쓸 때는 사회복지직이라면 꼭 사회지표를 통해서 지역사회를 표면적으로라도 분석해보시길 바란다. 인구, 재정자립도, 기초생활수급자수, 주민센터와 구청 조직도 등을 통해 어느정도 자기가 희망하는 구에 대해서 알고 지원하는게 중요하다. 예를들면 내 친한 동기는 관악구를 신청했는데 단순히 집이 가깝다고 지원해서 발령받은 후 수급자도 많고 업무도 많아 고생을 초임에 한 적이 있다.
시험 합격까지 마무리를 지으며 한 마디 덧붙인다면 뜬구름잡는 소문들이 정말 무성하다는 것이다. 9꿈사라는 카페에 가입하여 수험 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 곳은 상대적으로 루머도 너무 많다. 다같이 겪는 불안감 때문에 어느 하나가 스스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면 그 글에 공감하며 다 같이 위로받고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집단심리 때문인지 펙트확인도 안된 얘기들이 너무 쉽게 돌고 또 너무 쉽게 동의를 얻게된다. 물론 일부분이긴하다. 분명한 건 카페에서 수험준비 기간동안 준거집단을 통해 지지와 응원을 받았고 수험 준비 또한 도움이 되었다.
절대명심!! 구꿈사 카페의 풍문에 휘둘리지 말 것. 그들도 카더라~ 밖에 없다